미국장과 국내장의 관계

요즘 주식시장이 또 좋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가진 종목들이 좋지 않은 걸 수도 있겠네요.

어제 미국장도 엔비디아나 TSMC는 떨어지고, ASML은 살짝 반등했으나 여전히 많이 떨어진 상태고..

그 덕분에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도 어마어마하게 떨어졌습니다. 역시 3배 레버리지는 대단하네요.

엔비디아의 영향인지 SK하이닉스도 오늘 정말 많이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후 트럼프를 지지한 일론머스크 덕에 테슬라는 계속 올라가고 반도체 쪽은 트럼프가 반도체법(칩스법)을 손댈 거라고 해서 그런 건지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나 ASML, TSMC 같은 반도체 기업은 조정 중인 듯 보입니다.

ASML은 지난번 대하락 이후 상승 반전은 거의 없이 꾸준히 하락 상태이긴 합니다.

 

 

미국장과 국내장

미국장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국내장

미국장과 국내장은 비슷한 듯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커플링과 디커플링이 있는데 웃긴 건 국내장은 안 좋은 건 다 따라간다는 것이지요.

미국장이 상승이면 국내장은 미국장과 디커플링, 미국장이 하락이면 국내장은 미국장과 커플링입니다.

도대체 이거 뭔가요. 이쯤 되면 국내장은 하지 말라는 것 같습니다.

 

금투세 논란으로 국내장에 마음 떠나신 분도 많고 실질적으로 미국장이 수익이 높기 때문에 떠나신 분들도 많습니다.

주식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막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했을 때에도..

미국장에 의해 국내장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미국장이 내리면 어김없이 다음날 국내장도 내렸지요.

 

그리고 SK하이닉스를 매수한 후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엔비디아가 내리면 90%의 확률로 SK하이닉스도 내리더라고요.

내리니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다만 어느 시점에 들어가는지가 중요하겠지요.

어설프게 들어갔다간 물려서 회복하는데 한참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

미국이 요즘 반도체 시장이 안 좋으니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지금은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SK하이닉스의 최저가는 만 원이상 하락했습니다. 20만 원도 안 하는 주식이 하루에 만 원이 움직인다는 건 정말 보통 멘탈로는 유지하기 힘든 것 같아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바로 SK하이닉스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루에 8%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종목이니 정말 강심장인 분들만 보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 떨어져도 재반등할 때는 하루 만에 8%가 오를 일은 절대 없다는 게 함정이죠.

국장의 전체적인 특징이기도 하고요.

떨어지는 건 한정이 없고 올라가는 건 조금입니다. 그런 부분이 국장 투자에서 가장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미국장의 회복탄력성

1년이 넘는 미국장과 국내장 투자에서 늘 느끼게 되는 건 회복탄력성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겁니다.

올해 여름에 있었던 대폭락장 이후 미국장은 2~3주 정도만에 거의 회복했는데..

국내장은 11월인 아직도 제대로 회복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이런데도 계속 국내장을 투자해야 하는 걸까 의문이 들긴 합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데.. 저도 물려있는 종목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국내장은 투자비중을 확 줄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장도 이미 너무 고점이라는 생각이 들긴 해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점 후엔 조정장이 올 테니 현금 비중을 늘릴 때라는 생각도 들어서.. 장기투자 아닌 단기투자용 자금은 좀 줄이고..

외화 투자로 비중을 늘려갈까 싶네요.

외화 투자는 여유자금을 놀리지 않으면서 물릴 가능성은 주식에 비해 현저히 낮은 투자방법이니까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제가 가진 종목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