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조기 경제 교육
작년에 재테크를 제대로 시작한 후 제 마음속에는 소비욕이란 것이 사라졌습니다.
가끔 보는 친구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진이나 호캉스 사진을 보면 부럽고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재테크 시작 후에는 소비욕과 여행욕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조기 경제 교육 시작
저는 소비욕이 사라졌지만 당시 5살이었던 아이는 여전히 소비욕이 가득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에 아이는 하나뿐인지라 한때는 아이가 사달라고 하는 장난감은 다 사줬었습니다.
물론 큰 금액의 장난감은 잘 사주지 않았지만 액수가 적은 장난감은 쉽게 사줬지요.
우리가 이런데 쓸려고 돈 벌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른다고 이러한 자잘한 소비가 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마음이 재정비되면서 아이에게도 조기 경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난감은 예쁜 쓰레기다'라는 다소 센말로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장난감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에만 잘 가지고 놀다 흥미를 잃으면 어디다 두고 안 찾으면 이후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맞으니까요.
사실 사촌에게서 받은 장난감도 많은데 자꾸 새 장난감을 원해서 강하게 얘기한 것도 있었습니다.
아이 주식 모으기
제가 미국 ETF직투를 시작하면서 아이 계좌도 개설하고 저와 같은 종목으로 미국 ETF를 모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돈이란 게 뭔지 정도만 아는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경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제 아이에게 돈이란 장난감과 케이크를 살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5살 아이에게 투자가 무엇인지, 주식이 무엇인지, 주주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아이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여러 번 반복해서 얘기해 주니 대강의 의미는 파악하는 듯했습니다.
'투자를 해야 나중에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을 매번 하니 이제 투자의 의미는 아이게게 제대로 입력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난감도 이제는 평소에 쉽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물론 아직은 어리다 보니 가끔은 사달라고 조르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장난감 가게를 지나칠 때 실랑이를 덜 해도 됩니다.
이제는 용돈을 받으면 아이가 돈은 통장에 넣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 "엄마 이거 내 통장에 넣어줘~" 이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며 자신의 계좌에 돈이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뻐합니다.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아이의 계좌를 확인했는데 1년 만에 미국 주식 수익률이 15%였습니다.
지금은 연금저축펀드에도 투자를 하는데.. 세금면에서는 연금저축펀드가 좋긴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나 수익실현을 위해서는 미국 직투가 나은 것 같습니다.
투자자의 마인드 가지기
저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속에 투자자의 마인드를 심어주고 키워주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외화 투자나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공부를 하게 한 후 아이가 좀 더 커서 자기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직접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학생만 되어도 투자를 잘하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요즘 아이들 사이에 사이버 도박이 유행이라는데.. 사이버 도박보단 건전한 투자로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생각입니다.
아이들 경제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최대한 빨리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흡수력도 좋고 빨리 할수록 아이에게 올바른 경제적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중학생 아이의 엄마에게 경제 교육이 고민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주었기 때문에 결핍이 없었습니다.
돈이 크게 아쉬운 것도 없고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다 컸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아이의 모은 돈을 배당주에 투자해서 주식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배당금도 받고..
받은 배당금은 쓰고 싶은데 다 써도 된다는 유인책을 제시해보라고 조언했는데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아이는 부족한 것이 없기 때문에 작은 배당금에 만족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은 금액에도 만족하는 어린아이부터 경제 교육과 투자를 시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조기 교육에만 관심을 두는 것보다는 경제 조기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평생 돈에 구속받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영어를 잘하는 게 아니고 경제적 여유가 많은 것이니까요.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는 같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가 여유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이에게 꾸준히 경제 교육을 하고 제가 투자한 방법들을 가르쳐주고 적은 돈으로 투자 연습을 계속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 수많은 투자경험을 토대로 잘 운용하며..
먹고살기 위해 취업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부디 저의 조기 경제교육이 성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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