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 기형아 검사 유명한 병원으로 전원 (김건우 산부인과)
2018년의 기록을 토대로 작성 중임을 먼저 밝힙니다. 네이버 카페에 동일한 내용이 있으나 글쓴이는 같습니다. |
난임 병원을 졸업한 후 대학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길고 긴 대기 시간에 지쳐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 중.. 여기다!!
이런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대구함춘산부인과였다.
지금은 김건우산부인과의원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의사선생님은 그대로 있으시다.
김건우 산부인과의원로 전원
크녹산과 면역글로불린을 처방받기 위한 병원을 열심히 검색하다 보니..
그 당시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김건우 산부인과에서 진료의뢰서가 없어도 면역글로불린과 크녹산을 준다는 글을 보았다.
그때 이름은 대구함춘산부인과였고.. 함춘 산부인과는 서울에서도 습관성 유산과 융모막 검사로 유명한 병원이었는데..
대구에도 함춘이 생겼다길래.. 혹시나 후경부 투명대(목투명대) 초음파 검사에서 기형아 소견이 나올 경우에 융모막검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함춘으로 향했다.
임신 9주 차에 함춘으로 전원 하였고 난임병원에서 받았던 검사지를 보여드리니 면역글로불린과 크녹산을 처방해 주신다고 했다. 내 수치 정도면 20주 정도까지만 맞아도 될 것 같다 하셨고..
34주에서 20주로 줄어든 것만 해도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장선생님이 정말 정말 친절하시고 긍정적인 분이라 너무 좋았다.
난임병원에서 몰려드는 환자들에 지쳐 사무적인 태도의 의사샘만 보다가 이런 분을 보니 의사샘이 이런 분도 있나 싶었다.
이제껏 살면서 이 선생님 같은 분은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 아주 귀한 캐릭터(?)시다.
아이가 태어나고 김건우 선생님이 소아과 선생님도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2년은 했던 것 같다.
소아과에서도 절대 볼 수 없는 좋은 의사선생님이다.
진료시간의 대부분은 질의 응답과 상담이고 30분 정도 되었다. 나만 특별한 게 아니고 모든 환자가 거의 30분이 기본인 것 같았다. 그땐 사실 개원한 지 얼마 안돼서 환자가 많지 않아서 그랬나 싶었는데.. 2년 전쯤 친구가 갔을 때 예약하기 힘들고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도 30분씩 진료하신다는 거 보면 초심을 잃지 않으신 거 같다 ㅎㅎ 예약제라 가능한 것 같기도 하다.
난임과 유산 환자를 많이 보신 분이라 공감도 많이 해주셨고 눈물이 날 정도로 위로의 말씀도 해주셨다.
아쉽게도 분만은 하지 않아서 28주에 졸업하고 분만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면역글로불린과 크녹산, 태아살해세포에 대한 TMI
면역글로불린과 크녹산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
13주 차쯤 원장선생님께서 면역글로불린과 크녹산을 끊자고 하셨다. 원래 20주까지로 예정되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시냐 여쭤보았다. 김건우 원장님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었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최신 자료를 항상 찾아보시고 환자들에게 알려주셨는데..
그 당시 세계적인 의료정보사이트 medscape에서 원인을 모르는 반복 유산의 경우 크녹산과 면역글로불린이 효과가 없다고 발표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연구에서 유일하게 권고되는 효과 있는 치료방법은 배란시부터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는 거란다.
시험관 할 때 기본으로 프로게스테론 질정을 넣는데.. 그게 유일하게 효과있는 치료방법이었네 ㅋㅋ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 아닌 경우에는 크녹산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내 수치는 사실 1번 검사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고 몇 개월 텀을 두고 2번 검사해서 수치가 좋지 않을 경우에 항인지질항체증후군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태아살해세포가 뭐지?
태아살해세포.. 너무 무서운 표현 아닌가? 김건우 원장님이 정말 이 표현이 싫다고 얘기하셨었다.
태아살해세포가 아니라 자연살세포인 NKcell인데.. 왜 태아살해세포라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하셨다.
내 몸의 면역세포가 배아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거라 NKcell의 활동을 저하시키려고 일부러 맞는 게 면역글로불린이다. 그래서 그거 맞으면 감기도 잘 걸린다고 하고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더 조심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면역력 높이기와 관련된 광고가 많았고 NKcell의 중요성을 많이 말했는데..
나는 NKcell수치가 높다고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으니 아이러니했다.
병원을 다닌 지 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언제든 방문해서 인사드리고 싶을 만큼 좋은 선생님이고 잊혀지지 않는다.
난임으로 고생하고, 유산할까 마음고생이 많았던 나에게 정말 편안함을 주신 고마우신 분..
다른 산모들도 경험해보면 좋겠는데..
여긴 일반 산부인과라기 보단 난임병원을 졸업하면 분만병원으로 가기 전에 거쳐가는 그런 느낌의 병원이다.
대구에 사는 나와 같은 경험(시험관, 유산)을 한 예비 엄마들은 꼭 가보길 권한다~
그리고 산부인과 관련 의학정보를 보고 싶다면 김건우 선생님의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카더라가 아닌 우리가 잘 접하기 힘든 의학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주셔서 산모들에게 도움 되는 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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