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주수별 증상 (임신 4주차~임신 8주차)

2018년의 기록을 토대로 작성 중임을 먼저 밝힙니다. 네이버 카페에 동일한 내용이 있으나 글쓴이는 같습니다.

 

예전에 내가 정말 전생에 사관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기록에 집착을 했던 때가 있었다.

어렵게 임신한 후 나의 모든 경험은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그땐 블로그를 하진 않아서 활동하던 카페에 주수별 증상들을 남겨두었는데..

그때 적어 놓은 글을 내 블로그에도 포스팅하려고 한다.

첫 임신이면 모든 것이 처음이라 두렵고 궁금한 게 많기 때문에 검색을 정말 많이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나는 시험관을 했기 때문에 일반 자연임신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연임신한 경우는 보통 6주는 돼야 병원을 가는데 시험관은 성공여부를 알기 위해 피검사를 하기 때문에 4주부터 임신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임신 주수별 증상 및 경험

임신 4주차

1차 피검이 169로 통과되었다. 그 당시 나는 메스꺼움, 약한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 허리통증, 유방통증, 유방이 찌릿한 느낌, 겨드랑이의 부유방 통증 및 멍울, 얼굴과 상체에 후끈거리는 열감, 배꼽 근처가 콕콕거리고 배근육 땡김이 있었다.

가끔 자궁쪽이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생리통이 엄청 심할 때처럼 1~2분씩 아팠는데 아기집을 만드려고 그랬나 싶다.

 

피검 이틀전부터 임테기를 했는데 이틀 전, 하루 전까지 연하다 피검 당일에 조금 더 진해졌다. 임테기가 연해지면 유산일까 봐 불안해서 매일매일 임테기를 6주까지 했었다.

검색으로 다른 사람들의 임테기도 확인했는데 금방 임테기 테스트선이 대조선보다 진해졌는데 나는 그렇지 않아 더 불안해했다.

임신 성공하기 전 시험관(냉동)에서 테스트선이 연해지고 화학적 유산을 해서 더 두려웠던 것 같다.

6주가 지나고 대조선이 더 진해지고서야 임테기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

2차 피검부터 대조선과 비슷해지고 아기집을 확인했던 6주가 돼서야 대조선만큼 진해졌다.

 

임신테스터 사진

 

임신 5주차 

2차 피검은 3,564로 통과했다.

5주 차엔 새벽 5시경이면 잠에서 깼다. 불안한 마음에 아침 첫 소변으로 임테기를 하다 보니 테스터를 한 이후엔 잠이 확 깨버렸다. 증상은 4주와 비슷했다. 달라진 건 난소 근처도 콕콕거리는 느낌이 있었고 배가 뻐근했다.

콕콕거리는 증상이 자궁이 아닌 난소 쪽에서 있어서 이건 뭐지 했는데 자궁이 커지면서 다른 장기를 밀어내서 그런 거라고 한다. 그리고 이때 유독 자주 화장실을 갔는데 그건 시험관 시술로 인해 난소가 부어서 방광을 눌러서 그런 거란다.

난자 채취 후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도 똑같은 이유이다.

 

임신 6주차 

이때 병원에 가면 아기집과 난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자연임신의 경우 생리가 미뤄졌다 해서 바로 병원에 가도 초음파로 확인을 못하니 생리 안 하면 2주 뒤에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피검사가 기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난임병원에서는 아기집을 확인하면 임신확인서를 떼준다. 이때 얼마나 기뻤는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임신 확인서를 받아가는 엄마들이 정말 부러웠는데 나도 그걸 받아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6주 때 증상은 메스꺼움이 점점 심해지고 옆으로 누우면 배가 땅기고 불편했다. 배를 꾹 누르는 느낌, 콕콕 찌르는 느낌, 생리통, 허리통증, 배 뻐근함, 두통, 유방통증이 있었다.

새벽에 소변을 자주 보러 갔다.

임신 7주차

7주 0일에 심박수 131로 잘 뛰는 걸 확인했다. 임신 초기라 많이 빠르진 않았다.

6주와 비슷한 통증이 있었고 메스꺼움은 여전히 심했고 잠이 늘어났다.

 

임신 8주차 

8주 0일 진료 후 드디어 졸업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졸업 서류를 받았고 질정과 유트로게스탄의 처방이 중단되었다.

졸업이란 말이 자연임신을 하신 분들에게는 익숙지 않을 텐데 난임병원에선 흔하게 쓰는 말이다. 

난임병원에 다니는 사람들은 임신에 성공해서 졸업하는 사람들을 제일 부러워한다.

이때 약을 끊은 것 때문에 불안감이 좀 있었고 전반적인 증상은 7주와 비슷했고 입덧은 최고를 찍었다.

공복이면 너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아서 자기 직전까지 뭔가를 먹고 자야만 했었다.

 

8주 차에 진료의뢰서를 들고 대학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따로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