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동결과 엔화 환율 반응

며칠 전 일본 금리 발표를 잘 지켜봐야 한다는 글을 썼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오후 12시에 일본 금리를 동결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의 엔화 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본 금리와 엔화 환율의 관계

일본 금리가 오르면 엔화의 가치는 올라가서 환율이 올라갑니다.

반대의 경우 금리가 내리면 엔화의 가치가 내려가고 환율도 내려갑니다.

그렇다면 동결을 선언한 현재는 엔화 환율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금리가 내려가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금리 올라갈 것을 예상하고 2주 전부터 엔화를 매도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아침에 인베스팅 닷컴이 또 한 번 미쳐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하나FX에서는 반영이 안 된 상황이라 생각해서 급히 더 매수를 했죠.

가끔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인베스팅닷컴(역외환율)에서 오르는 상황인데 역내환율에 바로 반영이 안 돼서 그 시차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워낙 요즘 환율이 널뛰는지라 전 이번에도 그 경우인가 싶어 매수했는데..

알고 보니 또 인베스팅닷컴의 오류였습니다 ㅠㅠ

그래도 손해를 보는 상황은 아니라서 일단 12시 발표를 지켜보자 했는데..

동결 발표와 함께 좀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급락을 했다면 바로 정리했을 텐데..

서서히 내리다 오르다 반복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1~2원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저녁에는 완전히 하락해 버렸습니다.

ⓒ 토스 - 엔화 환율 변화

 

937원에서 917원까지 떨어지고 다음날부터 다시 상승했지만 원래의 환율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에서 제가 공부한 것은..

일본 금리가 상승하지 않으면 무조건 환율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동결이니 조금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해보면..

금리 상승을 예측하고 900원도 안 하던 엔화가 940원이 넘도록 올랐는데.. 동결이 되었다면 기대가 깨진 것이고..

하락할 수밖에 없는 거였는데.. 저는 그걸 예측 못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매수했던 엔화가 좀 많아서 일단 다 정리하고 많이 내렸을 때 다시 적당히 매수했습니다.

손절값으로 외화 투자 공부를 했다 쳐야겠지요. 자기 합리화이긴 하지만 공부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환율 예측해도 잘 안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예측해 가면서 투자를 해야 하니까요.

 

현재 외화시장은 달러를 빼고는 좀 빠진 상황이라 투자하기 나쁘진 않은데..

생각보다 확 오르지 않아서 매도하지 않고 대세 상승을 기다리는 중인데..

대세 상승이 올지 이대로 또 하락장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가에 매수하면 좀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는 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 상승장을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인베스팅닷컴을 너무 믿지 말자. 오류가 너무 잦다. ㅠㅠ